이민생활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궁금한 사항을 청취자나 시청자들의 전화 참여로 진행되는 생활상담은 1480 라디오 서울과 채널 17 K-TV가 동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작은 공간 B 스튜디오에서 방송하고 있다.
생활상담은 비록 작은 공간에서 최소의 인력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민생활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상담자에게 묻고 궁금증을 풀어가며 다른 사람들의 질문속에서 나의 문제를 해결해 간다.

아무래도 이민사회이기 때문일까, 살아가면서 묻고 싶고, 알고 싶고, 해답을 얻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B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는 상담자들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과, 소아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알러지과, 한방 등 전문분야의 의사선생님들이 방송을 통해 아픈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적절한 대응방법을 처방해 주고 있다. 높은 병원비 부담,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이민생활, 아픈 증상이 있어도 그냥 참고 지내기가 일쑤인 한인들이 라디오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의료상담 못지 않게 이민사회에서는 법률상담의 참여도도 상당히 높다. 이민법, 상법, 형사법, 국제법, 가정법, 파산법, 랜드로드와 테넌트 사이의 집 문제, 사고상해사건 등도 이민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법률상담이다.

이외에도 세무상담,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SSI, SSA 등 노인사회복지문제, 소비자보호상담, 교육상담, 학자금 융자 상담, 부동산, 은행업무, 증권, 운전면허, 자동차정비, 자동차 구입 등등 이민생활 구석구석에서 궁금한 문제들이 생생한 전화질문을 통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민생활의 생활정보를 스스로 얻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작은 공간 B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B 스튜디오에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대와 설레임이 넘치는 곳이다.

똑딱 똑딱 똑딱... 1초 2초 3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시계의 초침이 11시에 맞춰지면 로고송과 시보가 나간 뒤, 프로그램의 시그널이 흐른다.
날마다 하는 방송이지만 Q 사인이 켜지면 왜 그리도 긴장되는 것일까?
방송용어 가운데 7초간의 승부라는 말이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 청취자나 시청자들은 7초 안에 어떤 내용의 말이 나올까를 기대하며 다이알을 그대로 고정시켜 놓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채널로 돌려야 할 것인지 결정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시작됨과 동시에 음악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오프닝 멘트가 그렇게도 중요한가 보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생활상담의 전영실입니다” 시그널과 함께 시작된 오프닝 멘트에서 먼저 인사를 나눈 후 어떤 날은 날씨 이야기를, 어떤 날은 상담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또 어떤 날은 사회적인 관심사를 이끌어내며 이야기를 풀어간 후 청취자와 시청자들의 전화를 받아 한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작은 공간 B 스튜디오에는 만남의 즐거움과 해결의 즐거움을 안겨주며 뜨거운 전화 참여의 열기로 많은 이민자들의 궁금증이 풀리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

작은 공간 B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냥 스쳐갈 수 없는 느낌들을 정리해 어설프지만 마이크와 함께 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보며 나누어지는 모든 이야기들이 이민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