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증오 우편배달부등 살해
▶ 그라나다힐스 유대인센터 총격범
백인우월주의자인 뷰포드 퍼로우 주니어(38)가 24일 필리핀계 우편배달부를 살해한 혐의와 그라나다힐스의 노스밸리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총격을 가해 5명의 어린이를 다치게 한 혐의 등에 대해 각각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99년 샌퍼난도 밸리 지역을 발칵 뒤집었던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로 다음날 라스베가스에서 체포, 16개 중범혐의로 기소됐던 뷰포드 퍼로우의 이같은 유죄 인정은 사형선고를 면하기 위한 재판부와의 사전합의 결과 나왔다.
퍼로우는 이날 노라 마넬라 연방법원 판사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지난해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던 연방공무원 살해, 테러리즘, 총기소지법 위반등 16개 항목에 대해 각각 "유죄를 인정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이에 따라 담당판사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선고공판을 통해 그에게 사형을 제외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까지를 언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정에는 그의 손에 살해된 우편배달부 조셉 일레토의 모친과 친척들이 나와 과정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재판부가 사형언도를 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해서 퍼로우의 유죄인정을 끌어내는 합의과정에 동의한 바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스스로 공언해 왔던 퍼로우는 99년 8월10일 총기를 들고 노스밸리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 난입, 무차별적으로 70발 이상을 난사했으며 그로 인해 센터 안에 있던 어린이들 3명과 10대 소녀, 한 여성등 5명이 총상을 입었다.
퍼로우는 샌퍼난도 밸리 동쪽지역으로 달아나다가 길에서 마주친 우편배달부 일레토에게 또다시 9발 이상을 쏘아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퍼로우는 사건 다음날 라스베가스에서 자수, 압송되어 왔으며 범행동기를 ‘유대인을 말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미국 전체에 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레토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연방 대배심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체포된 이후에도 범행을 뉘우치거나 후회하는 빛이 없었으며 유대인들을 증오하기 때문에 센터를 공격했고 우편배달부가 만약 백인이었다면 살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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