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주연으로 열연한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지난 주말 골든글로브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따내자 영화 속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살던 주택도 덩달아 상종가를 치고 있다.
벤추라시의 앰마 애비뉴에 소재한 허름한 1,181스꿰어피트짜리 3베드룸 집이 그 것.
유니버설 영화사가 평범한 이 주택을 갓난아기까지 딸린 이혼녀 에린 브로코비치의 집으로 설정해서 촬영한 후 이 집은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한다.
따라서 9개월 전에는 주변의 똑같은 집보다 훨씬 비싼 23만3,500달러에 팔렸고 골든글로브 영화상 시상식 다음날에는 약 6만달러가 덧붙여진 29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집주인 스킵 로이스턴(45)은 "영화를 통해 유명해졌으니 다른 집보다 2만달러 이상 비싼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고 말하고 있다. 내달의 아카데미상 후보작 발표 전까지 팔리지 않으면 값을 더 올리겠다고 큰소리다.
3베드룸이지만 화장실은 1.5개 밖에 없는 어쩌면 옹색하기 짝이 없는 집이고 밖에서 봐도 별다를 것이 전혀 없지만 로이스턴은 이 집을 비싸게 팔기 위해 에린 브로코비치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어쩌면 역사에 길이 보존될 수도 있다"는 허풍도 아끼지 않고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에린 브로코비치’ 대형 영화 포스터가 눈에 띄게 걸려 있고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와 영화를 칭찬한 각종 신문이나 잡지 스크랩이 냉장고문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TV화면에는 에린 브로코비치 영화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배우등 유명 연예인들의 부동산 매매를 주로 해온 에이전트 마이크 글릭맨도 "영화나 줄리아 로버츠의 명성에 비하면 2만달러 정도 비싼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 지역 주택이 비교적 빨리 팔리는 데다 그런 유명세까지 붙어 있으니 며칠 내나 늦더라도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 전에는 반드시 팔린다"고 한술 더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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