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그린의 여왕’은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
올시즌 LPGA 세번째 대회인 오피스디포대회(총상금 82만5천달러)에 참가한 박지은이 대회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우승 예감을 불러일으키더니 정말로 ‘여자 타이거 우즈’라고 불리우는 캐리 웹의 막판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4라운드 합계 6언더파로 올시즌 첫승을 따냈다.
박은 이로써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컴 클래식에서 우승한뒤 약8개월만에 다시 LPGA정상의 자리에 서게 됨으로써 일각에서 ‘준비된 그린의 여왕이란 말은 뻥튀기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던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하와이에서도 27일과 28일 ESPN등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는데 박은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시종 1타차로 캐리 웹과 옥신각신하는 와중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뚝심과 여유를 그대로 드러내 올시즌 여러 차례 우승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캐리 웹은 1타차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던 이날 18번홀에서 별로 멀지도 않았던 버디 퍼팅 하나만 성공시켰어도 박지은과 연장전까지 갈 가능성이 있었으나 마지막 회심의 버디퍼팅이 홀컵에서 약간 빗나가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고 반면에 이를 확인한 박지은은 무리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려는 노력대신 홀컵에 공을 바짝 갖다붙인 다음 파세이브를 하는데 성공,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2만3천750달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 LPGA시즌 3개대회중 벌써 2개대회에서 박세리와 박지은등 한국여성 골퍼들이 우승을 차지, “올해 LPGA는 한국여성 골퍼들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 형편이다.
박세리, 박지은 외에도 김미현이 이미 정상급 골퍼로 언제든지 우승 정복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이들 한국낭자골퍼 3명이 돌아가면서 우승하는 사태가 빚어질 경우 LPGA는 그야말로 ‘한국여성골퍼들의 아성’이 될 가능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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