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정에 입양된 한인 아동과 그 부모들을 위한‘설 잔치(Lunar New Year Celebra -tion)’가 열려 이들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워싱턴 한인 YMCA(이사장 최평란)와 한인 입양아 단체‘코리안 포커스(KoreaFocus, 회장 마지 퍼쉐이드)’가 27일 버지니아 지구촌 교회에서 공동개최한 설 잔치에는 한인아동 입양 50여 가정이 참석했다.
최진희 Y-총무는“이곳에서 자라는 한인 입양 아동들과 그 부모들에게 한국의 전통명절인 설날의 의미와 유래, 풍속등을 소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세배등을 통한 미풍양속을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Y-토요 한글학교 학생들의 북춤과 태권도 시범, Y-청년 합창단의 노래와 사물놀이로 시작된 설 잔치에서 워싱턴 한인 YMCA가 제공한 한복을 입은 파란 눈의 양부모와 어린이들은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고무줄 놀이, 소고춤, 탈춤, 사물놀이, 민속공작등의 한국 전통놀이를 직접 해 보며 함박웃음꽃을 피웠다.
미국인 부모앞에서 어린 자녀가 서툰 세배를 올리기도 하고전통혼례 코너에서는 입양아동이 신랑, 신부의 전통 혼례복을 입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우드브릿지에 거주하는 린 워이칙(Lynne Woychik)씨는 8개월 때 입양, 세 살이 된 아들 닉을 데리고 참가, 이것 저것을 신기한 듯 만져보는 아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보며“아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면서 성장, 긍지를 갖길 바란다"며 어린 아들을 데리고 한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마지 퍼쉐이드씨는 생후 6개월과 4개월 때 각각 입양, 현재 11살, 9살인 폴, 모라 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밝히고 “자녀들이 자라면서 양부모와는 판이하게 다른 외모등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하기도 하는데 자녀들이‘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느끼도록 하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설 잔치는 워싱턴 YMCA가 지난 95년부터 한인 입양 아동과 미국인 양부모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련, 계속해 온 행사로 올해부터는 코리언 포커스와 공동주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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