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우리의 미래이다. 그들이 미래의 일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미래 사회의 가치관을 정립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더군다나 대학생들일 경우 그들은 미래의 지식층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마땅히 사회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
미 전국 434개교 4년제 대학의 신입생 26만9,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73.4%가 ‘재정적인 안락함이 최고’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지만 이는 사회 풍조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돈은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돈으로 이룰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돈이 만능이라고 믿고 있다. 또 돈이 있으면 편리하다. 돈이 있으면 생활 전반에서 더 편한 길을 택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의 위력이다. 이처럼 돈의 힘이 가공하다고 하더라도 결코 돈이 삶의 최종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무엇이 되고 싶어?’ ‘난 의사나 법률가가 될거야’ 이런 대화는 수없이 되풀이 되는 일상적인 것이다. 어린이들이 어른들한테서 얻은 삶의 지혜인 것이다. 어른들은 ‘돈을 벌면 어떤 일에 쓰고 싶어?’라고 반드시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 이 질문은 돈이란 또 다른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방법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난 해 가을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권위나 명예 보다 부(富)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배적인 결론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 권위나 명예가 별 것이 아니지만, 돈 역시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일 뿐이다.
항간에서 소위 ‘성공한 사람’에 등장시키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경제적인 성공을 뜻하는 경향이 있다. 그가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피나는 노력, 꾸준한 연구심, 대단한 인내심, 실패를 딛고 일어선 용기 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일이다. 돈을 벌려면 그만큼 힘이 든다.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겠다는 것은 ‘생활 안정’ 이상의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바라는 ‘생활의 안락함’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모두가 생활의 안락함만을 바란다면 사회적인 발전이 둔화될 것이다. ‘안락함’은 매력적인 말이지만 인생을 졸리게 만들 지도 모른다. ‘안락함’ 역시 최종 목표는 아닌 듯 하다.
세상에는 더 귀한 것들이 있지 않나. 인간이란 귀한 것이다. ‘인간’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려는 노력이 있어 사회의 버팀대, 버팀목이 된다고 본다. 돈은 인간답게 생활할 때 필요한 하나의 요소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수단 방법이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요즈음 화제에 오른 의인(義人) 청년 이수현씨를 생각해 본다. 적어도 이수현씨의 삶의 목표가 돈이 아니었음이 명확하다. 사회가 감동한 이유는 그의 삶이 ‘인간답다’는 것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란 점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귀한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일본인의 말은 세계 청소년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미래는 밝아야 한다. 희망적이고 발전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은 오늘의 청소년들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동향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우리들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성인의 일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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