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상으로 심리치료(e-therapy)를 하는 웹사이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값싸고 간편하며 사생활이 보장되는 e 테라피의 효능에 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이용자는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5년 뉴욕출신의 마샤 애인스워스는 음악가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인터넷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출장을 다니는 날들이 더 많았던 마샤는 우울증과 고독감을 휩싸였다. 심리치료를 시작해도 한 장소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소수의 심리치료사들이 운영하는 이메일을 통한 상담서비스를 발견했고 정기 치료를 위해 거의 2년동안 한달에 100달러씩 지불하면서 매일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마샤는 이 기간에 가장 심도 있게 자신의 속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컴퓨터상으로 하는 심리치료는 24시간 개방돼있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새벽에도 이메일을 보내 상담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답신은 24-48시간내로 이메일로 보내진다. 비용은 이메일 한 통당 25-50달러, 1개월간 균일가는 약 150달러, 실시간 채팅은 1분당 1달러내외로 책정돼있어 시간당 90-150달러가 드는 전통적 카운셀링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보험을 이용할 순 없다.
정신질환자의 대다수가 수치심 때문에 치료받기를 꺼려하는데 온라인 카운셀링의 경우 철저한 비밀보장과 동시에 직접 만나서 자신의 고민이나 상황을 털어놓은 후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거나 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이메일을 프린트해서 보관할 수 있어 추후 똑같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상담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상의 심리치료에도 뜻하지 않은 위험은 있다.
심리치료사가 상담자를 직접 만날 경우 대번에 알 수 있는 문제들을 놓치거나 파악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메일에 대한 답장이 늦어질 경우 상담자의 불안감이 더해질 우려가 있다. 특히 알콜이나 마약중독의 경우는 상담자를 직접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또 컴퓨터나 전기상의 문제로 심리치료 채팅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고 사이트 개설에 관한 법적 제한이 거의 없어 누구나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어 신뢰도도 문제시된다. 따라서 컴퓨터상 심리치료의 효율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 방법에 대한 추천을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가장 성실하게 상담해주는 사이트로는 here2listen.com, dotcomsense.com, metanoia.org, ismho.org, mentalhelp.net, helphorizons.com 등이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