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골목 떠나 ML로 간 19세 ‘왕발’ 내시
▶ 데블레이스 캠프서 괴력의 ‘대포, 쾌투’ 묘기
가난한 촌구석의 허름한 트레일러에서 살며 동네친구들과 맥주내기 야구를 하다가 메이저리그 스카웃 눈에 띄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사인한 19살 청년 그렉 ‘토(Toe)’ 내시의 영화같은 스토리가 미국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난데없이 나타난 초특급 유망주 내시의 스토리는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영화 ‘내추럴(The Natural)’의 주인공 로이 합스를 연상시키며 이미 USA투데이와 ESPN등 전국 언론망을 통해 쫙 퍼져나갔다. 이미 할리웃으로부터는 그의 스토리를 영화화하자는 제의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사이즈 18이라는 어마어마한 발 때문에 ‘토(Toe)’라는 별명이 붙은 내시는 천부적인 운동신경에 당당한 체격(6피트6인치, 235파운드)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로 스카웃들의 넋을 빼놓았다. 타석에서는 400피트가 넘는 초대형 홈런을 가볍게 쳐 내고 마운드에 오르면 힘들이지 않고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뿌린다. 이런 엄청난 유망주가 19살이 될 때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웃의 레이다망에 걸리지 않고 있었던 것 자체가 흥미로운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극도로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난 내시는 8학년때 중퇴하면서 그대로 사회의 밑바닥으로 사라져 스카웃들에게 알려질 기회조차 없었다. 그를 리틀리그에서 보고 몇 년후에 다시 찾겠다고 머릿속에 기억해둔 한 스카웃의 끈질긴 추적이 없었다면 그의 인생은 루이지애나 촌구석에서 동네 불량배들과 어울려다니다가 끝날뻔 했던 것. 하지만 운명은 그를 메이저리그 스카웃과 다시 만나게 했고 대부분의 경우 주머니에 땡전한푼 없던 그는 지난해 3만달러 계약금을 받고 데블레이스에 입단했다.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있는 데블레이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내시는 처음으로 정식 프로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연습배팅을 위해 배팅케이지안에 들어서자 곧바로 주위는 수많은 취재진들로 둘러싸였다. 마치 마크 맥과이어의 타격연습때를 방불케 했다. 시속 25∼40마일의 강한 맞바람 때문에 25번의 스윙중 펜스를 넘긴 타구는 하나에 불과했으나 그의 잠재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하지만 엄청난 재능에도 불구, 그는 이제 막 사회인이자 야구선수로 걸음마를 시작한 것에 불과하며 메이저리거로서 뛰게될 날은 올지조차 불투명하다. 과연 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영화보다 더 극적인 그의 인생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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