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지난해 말 구제역 모의예방 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훈련 참가자들은 18일 미 농무부와 텍사스주 등이 주관해 지난해 11월 모의훈련을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하면 불과 나흘만에 텍사스주 15개 카운티와 멕시코 국경지대를 휩쓴다는 가상 시나리오가 현실로 입증돼 구제역의 공포를 실감케 했다고 전했다.
수의사와 전염병 전문가들은 "발생 사실을 신속히 감지해 전염을 막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보여줬다"며 "3개월 전의 시뮬레이션은 지금 유럽을 휩쓸고 있는 재앙을 정확히 예견한 것"이라고 평했다.
텍사스주 당국은 훈련결과 구제역 발생 첫 4일간 약 1만여 두의 가축이 전염될 우려가 있고, 바이러스가 번져 나간다면 농가에 5억달러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 명했다. 그러나 농무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구제역이 발병한다면 피해규모가 수십억달러에 달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우 지난 1929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사례가 없지만 문제의 바이러스가 호주와 남극 대륙을 빼고는 모두 발생한 적이 있는데다 가축은 물론 의류와 자동차, 심지어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미국 역시 조만간 피해지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무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조사담당 수의사 400명의 비상연락 체제를 갖춘데 이어 개업 수의사 200여명도 발병시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체제로 즉시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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