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을 하는 K모씨는 최근 여윳돈을 굴릴만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한국내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데다 한국의 부동산 경기가 바닥권이라고 판단, 싼 값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K씨는 서울에 소형아파트 3채 정도를 구입해 임대를 주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한 외국인들에게 월세로 준 아파트 3채에서 나오는 월세는 450만원 정도로 은행에 맞길 경우 이자수입보다 3~4%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한국의 임대사업에 진출하는 신종 재테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주춤하던 한국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지난 한달 동안에만 30여건이 넘었다”며 “이중 몇 명은 임대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8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신종 투자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0만달러만 투자해도 서울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등 싼 값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게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임대시장 규모 확장과 한국내 은행의 저금리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게다가 종전에는 5가구 이상을 소유해야만 가능했던 임대사업자 등록 조건이 지난해부터는 2가구로 크게 완화한 점도 한인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0만 달러만 가져도 아파트 두 채 구입이 가능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자 경우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신규 아파트를 매입하면 취득세·등록세·양도소득세 등의 세금감면 혜택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한국의 부동산값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이같은 임대사업 투자는 다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보다는 전문가들을 통해 정확한 분석을 한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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