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나 사회, 조직, 또는 가정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 훌륭한 리더가 있어야 한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모든 상황이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란 우선 인간의 도의가 근본적으로 갖춰져 있는 인물을 말함이다. 이는 도덕적이든, 정치적 분야이든 수준이 높아질수록 같아진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지도자나 대표 급에 있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다. 문제는 결국 인간의 도리와 신의에 귀착한다는 결론이다. 지도자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신의가 우선이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이는 더 중요하고 이를 배반할 경우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0점이다. 자질이 되지 않는 리더가 나라를 다스리면 패망의 길을 걷게 되고 그런 리더가 사회를 맡으면 혼탁해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이나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을 맡은 대표가 자질이 없으면 그 조직은 발전하기 어렵고, 가정 역시 제대로 안정되지 못한다.
조직이든 가정이든 서로가 만나면 다투느라 발전은커녕, 무너지기 쉽상이다. 선장이 어떠한 자질과 덕목을 갖추었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지금 한국이나 뉴욕의 한인사회는 국가나 단체의 대표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소위 한 나라와 사회를 이끌고 가야 할 지도자 혹은 대표 급 인사들이 제대로 도의를 갖고있지 못하다면 문제이다.
예를 들면 소위 한국의 탑 수준 급이라 불리우는 정치가가 상황에 따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떨어졌다, 다시 붙었다, 욕했다가도 또 얼마 안 있어 필요하면 다시 붙곤 하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신의가 없는 사람에게서 보여지는 추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마디로 지조가 없고 확실한 철학이 없는 지도자에게서 나온 것이라 혹평하고 싶다. 그래도 한국정치를 주름잡는다고 하는 최고수준의 정치가중에 한 사람이 그렇다고 할 때 이는 지도자급에서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정치인은 때에 따라 거짓말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단도 아닌 지도자급에서 필요에 따라 간에도 붙고, 쓸개에도 붙고 하는 조변석개(早變夕改) 모습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도무지 이해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정치 판에서는 이를 보고 권모술수라고도 하지만 근본도의를 어기고 정치를 한다함은 이는 엄연한 사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도의와 신의는 같은 얘기이나 그 기본이 흔들리면 그런 사람은 권모술수라는 말조차 해당되지 않는 경우이다. 한국의 탑 수준 급 정치가가 국회의원 자리를 주고받고 하는 모습은 사실 엄밀히 따지면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각 당에는 엄연히 같은 생각이나 뜻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 만든 기본 정략이나 정책, 이념들이 있다. 그런 정당의 국회의원이 마치 주머니에 든 동전인 듯 옆 친구와 몇 닢 주고받고 하는 식의 연대를 하는 것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정치지도자라고 외국 같은 곳에 갈 때 보면 영접이나 수행을 하는데 몇십 명 씩 동원되고 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 못해 기이한 현상이다.
미국의 동포사회에도 이런 류의 ‘검은 물’이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뉴욕도 이제 한인사회에 새로운 대변자로 신임 한인회장을 선출해 기대가 모아진다. 모름지기 대변자가 그 역할을 잘 해야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새 회장은 재임 중 동포들로부터 이러한 도의를 져버려 신망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대표자는 모름지기 신의를 잘 지킬 때 훌륭한 대변자라 할 수 있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그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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