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정오부터 하오 4시까지 부에나팍의 10가 스트릿과 비치 블러버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서는 특별교통단속 작전(?)이 펼쳐졌다.
시청 앞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한 청년이 건너고 그때마다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모터사이클 경관들이 청년 앞을 그냥 질주하거나 혹은 멈춘 후 다시 가는 차량을 모두 붙잡았다. 순찰경관에게 정지를 당한 차량 운전자는 한결같이 놀라거나 낭패한 얼굴.
두 종류의 차량에게는 각각 한 장씩의 쪽지가 주어졌다. 청년앞을 그대로 질주한 차량에게는 교통위반 티켓이며 보행자 우선원칙을 준수한 운전자에게는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랄프수퍼마켓의 20달러 상품구입권이 주어졌다.
무심코 지나다 교통위반 티켓을 받은 사람들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해질 때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받은 50명은 "공포의 대상인 경찰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일부는 이선물권을 교회나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6명의 모터사이클 경관과 청소년으로 분장한 형사 한명은 4시간동안 50명의 운전자에게는 상품권을 나눠 줬으며 41명에게는 우선 멈춤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티켓을 발부했다.
부에나팍 경찰은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넌 사람들이 "차들이 그냥 내달려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불평이 자주 접수되자 계몽차원에서 이를 시행하게 됐다. "신호등이 있건 없건, 또는 횡단보도든 아니든간에 사람이 지나가면 무조건 멈춰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차원이었다는 것.
이들은 마약전담 사복형사 데이브 헨킨스(31)에게 협조를 구했다. 헨킨스 형사는 전형적인 청소년 차림-무릎길이의 반바지와 운동화, 캡을 돌려쓴 야구모자, 락그룹 KISS 티셔츠에 선글래스-으로 병물 하나를 손에 든 채 4시간동안 이 횡단보도를 계속 오락가락 했다. 그는 작전이 완료된 후 "바짝 정신 차리지 않았으면 여러대 차에 치일 뻔 했다. 그동안 전혀 쓰지 않았던 자동차 보험과 생명보험이 필요한 순간이었다"고 익살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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