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화의 미 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외화예금이 환 테크로 각광받고 있다.
한인 은행업계에 따르면 원화 가치가 1,300원대에 진입하면서 각 은행들에는 외화통장 개설을 문의하거나 서울에 있는 친인척을 통한 외화통장 가입을 추진하는 한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빛은행 우드사이드 서태교 지점장은 "IMF 이후 외화예금이 인기를 끌었다 감소추세이던 외화예금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이미 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해서 공식적인 집계는 어렵지만 최근에 송금하는 돈의 상당액이 외화예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월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화예금 규모는 지난해 12월말 103억4,0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1월말 113억달러로 한달사이에 9억6,000만달러나 증가한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정효정(24)씨는 "그동안은 한국에 송금할 때는 친척 통장을 이용했는데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기 위해 지난주에 외화 통장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외화정기예금은 3개월 예치하면 연 6%, 6개월 예치시에는 연 7% 정도로 원화예금과 비교할 때 금리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아 한국내에서도 가입자가 많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화를 외화로 바꾸어 예금하고 또 찾을 때 다시 원화로 바꾸면서 약 2%의 환전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데다 예금기간 중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손해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30일 현재 지난 98년 10월20일 1328원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인 1,327.5원으로 마감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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