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플러싱에 있는 한 장애인 봉사단체를 찾은 적이 있다.
문을 들어섰을 때 그곳에는 자원 봉사자들이 무언가의 주제를 놓고 한창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토론이 너무 진지한 터라, 다른 취재차 원장을 만나러 갔다가 아무 말도 건네지 못하고 대화가 끝날 때가지 듣고 있어야만 했다.
그들의 대화 주제는 장애인들의 사회진출에 관한 것으로 평소에 듣던 얘기와 다를 게 없다는 판단에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한 어조를 띤 한 토론자의 발표에 귀가 쏠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과 대비되는 말로 정상인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럼 장애인은 모두 비정상적인 사람을 뜻하는 건가요”
이 토론자의 지적은 나 자신이 그 동안 은연중에 장애인은 곧 비 정상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자문케 했다.
그것은 평소에 장애인도 더불어 살아야 할 이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사회학에서는 일반 사람들이 무심코 쓰는 단어 하나에도 우리의 고정관념과 무의식적인 사회적 통념이 배어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장애인이 비 정상인이라는 인식도 장애인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심한 선입관이나 편견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문제를 제기한 토론자는 “많은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사회에서 자신들을 위해 제공하는 아무리 큰 물질적 혜택이나 도움보다는 주위에서 바라보는 정상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사람일뿐이지 비 정상인은 아니며 주위에서 도와주면 충분히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파킹 장이나 경사로, 승강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이 보다 더 선행돼야 할 것은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의 사회 의식 장벽을 허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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