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능시험(SAT) 5개 부문에서 800점 만점을 기록한 트레보 로프린(17)은 무숙자 출신의 독학생이다.
그는 구술, 작문, 물리와 2개의 수학시험에서 퍼펙트 스코어인 800점을 기록했다. 다른 과목의 점수도 만만치가 않다. 화학시험에서 770점을 받는 것을 비롯, 문학(790)과 생물학(710)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하 점수는 스페인어 시험에서 작성한 560점.
현재 그는 소노라에 위치한 그레이스 뱁티스트교회 교인들의 도움으로 조그만 아파트에서 어머니 신시아 해밀턴 및 두 명의 여동생과 함께 기거하고 있다.
트레보의 역경은 부모의 이혼에서 비롯됐다. 텍사스에서 의사로 활동중인 그의 아버지 제임스는 소아과 의사였던 신시아와 이혼한 뒤 가족과의 접촉을 끊었다. 화불단행이라는 말 그대로 불행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남편과의 긴 양육권 재판으로 빈털터리가 되어 버린 신시아는 폐렴에 걸려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집과 직장은 이미 날아간 뒤였다.
이때부터 트레보 가족의 ‘이동생활’이 시작됐다. 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3개 주를 헤매다 캘리포니아로 들어선 이들은 캘리포니아주 내 8개 도시를 전전한 끝에 결국 자동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무숙자 일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학교에 다니기란 아예 불가능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독학으로 실력을 다진 트레보는 SAT 5개 부문 만점을 기록하며 대통령 장학생 선발대회의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밥 존스 대학에서 종교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대학 입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혼자 힘으로 학비를 장만하는 일은 아무래도 벅차다. 그래서 요즘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장학생 안내 사이트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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