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는 신장질환으로 전시즌 결장이 예상됐던 올스타 센터 알란조 모닝이 최근 돌아와 신이나 있었다. 단숨에 우승 희망이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깐. 그 뒤 2연패를 당했고, NBA 최하위 팀인 시카고 불스에 1승을 거둔 뒤 3일 보스턴 셀틱스에 또 77대82로 패했다. 팀 화합도 심상치 않다.
모닝의 복귀로 출전시간이 줄어든 선수들의 입이 삐죽 나오기 시작했고, 팀의 시즌 MVP라고 할 수 있는 앤소니 메이슨은 모닝에 스팟라이트를 빼앗길까봐 신경이 곤두서 있는 모습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메이슨은 개인기록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모닝이 돌아오는 바람에 플레잉 타임이 줄어들고 있어 달갑지 않은 표정. 모닝의 복귀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자 메이슨은 "날보고 어떡하란 말이냐.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소리라도 지르기를 바라느냐"며 비아냥 거리기만 했다. 한 취재기자가 "모닝이 돌아왔기 때문에 이제 뉴욕 닉스보다 강해졌는데 좋은 일이 아니냐"고 물어보자 메이슨은 "언제 닉스보다 못한 때가 있었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히트의 팻 라일리 감독도 선수들간의 자존심 문제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라일리 감독은 현재 모닝을 식스맨으로 경기에 투입, 게임당 18∼25분을 뛰게하고 있다. 그러나 모닝과 파워포워드 그랜트, 그리고 메이슨을 동시 코트에 올리는 일은 일절 피하고 있다. 그동안 울며 겨자먹기로 센터역할을 맡아와야 했던 브라이언 그랜트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으로 돌아갈 수 있어 모닝의 복귀가 반갑지만, 그 덕분에 스몰포워드로 밀려나게된 메이슨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의 시한폭탄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세 선수가 한 마음 한뜻으로 손발을 맞출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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