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고지를 향해 상큼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박찬호(27·LA 다저스)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4연승과 32이닝 무실점 행진기록을 안고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7일 오후 7시10분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자이언츠전은 6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 대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중 2차전으로 박찬호가 초반부터 연승무드를 탈 수 있을 것인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상대가 지난해 디비전 챔피언이자 다저스의 숙명의 라이벌인 자이언츠인 것이 더욱 흥미를 더한다. 올해부터 디비전 팀간의 맞대결 횟수를 늘린 소위 언밸런스 스케줄이 적용돼 자이언츠와 무려 19번을 격돌하게 되는데 다저스-자이언츠의 뜨거운 라이벌의식을 감안할 때 자이언츠와 대결은 언제나 빅 게임이기 때문. 박찬호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9월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시작된 32이닝 무실점과 총 4연승기록의 연장여부가 걸려 있다. 지난 2일 첫 출격이 팀 개막전이라는 상징적인 중요성이 컸다면 이번 두 번째 등판은 실질적인 면에서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이언츠는 오프시즌동안 엘리스 벅스와 빌 밀러가 떠나가고 러스 데이비스가 새로운 3루수로 합류했지만 전체적 라인업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계대상 0순위는 역시 배리 본즈와 제프 켄트. 박찬호는 좌타자 본즈를 상대로 통산 3할2푼의 피안타율(25타수 8안타)을 보이고 있고 특히 8안타중 홈런이 4개, 2루타 2개나 돼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반면 켄트에게는 홈런 1개를 내줬으나 피안타율 1할4푼3리(28타수 4안타)로 강한 편이어서 본즈와의 대결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날 자이언츠 선발은 에이스 리반 허난데스. 허난데스는 지난 2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에서 7⅓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는 한인팬들의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2일 첫 등판이 개막전으로 입장권 구하기가 어려웠고 특히 주중 낮경기여서 경기장을 직접 찾은 한인팬들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토요일 저녁 경기로 근 7개월만에 박찬호 투구를 직접 볼 좋은 기회이기 때문. 약 5,000여명이상의 한인팬들이 다저스테디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는 채널 5로도 중계된다. 박찬호가 오랜만에 수많은 한인팬들의 성원속에 쾌조의 2연승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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