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도 시작되기 전부터 불운에 울고 있던 보스턴 레드삭스. 시범경기도 치르기 전 수퍼스타 숏스탑 노마 가시아파라가 손목부상으로 쓰러지더니, 무려 1억6,0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매니 라미레스는 포지션을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옮기지 못하겠다며 투덜투덜 불평만 늘어놓다 다리를 다쳐 아직 출전조차 못하고 있다. 이어 베테런 투수 데이빗 콘과 내야수 잔 발렌틴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또 외야수 칼 에버렛은 팀 경영진과 싸우다 출장정지 처벌을 받는 등 레드삭스는 올해 첫 발도 내딛기 전부터 온갖 수난을 다 겪고 있었다.
구세주는 히데오 노모. 페드로 마티네스의 등판에도 불구 개막전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레드삭스는 4일 노모의 신들린 퍼포먼스에 힘입어 잠시나마 모든 고통을 잊을 수가 있었다. 노모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커리어 2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침체됐던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레드삭스는 오래간만에 믿을 만한 제2선발이 생겼다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레드삭스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던진 것은 지난 1965년이후 처음 있는 일. ‘로켓’ 로저 클레멘스와 마티네스 등 ‘명예의 전당’에 이미 자리가 예약돼 있는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내지 못한 기록을 노모는 놀랍게도 첫 기회에 해치운 것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