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의 사전적 의미는 ‘의지 할 데 없고 매인데 없는 홀몸’이라는 뜻이다.
과거 외톨이는 스스로 심각성을 알고는 고치려는 노력을 했지만 현대 디지털 사회는 외톨이가 돼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컴퓨터를 통해 음악, 영화, 게임, 친구 사귀기와 심지어는 학생신분으로 회사창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톨이는 뭔지 모르게 허전함, 갑갑증을 느끼고 이유 없이 화를 내며 남들이 즐겁게 지내는 모습에서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집단생활을 하게 되어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홀로 지내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아무리 사회가 외톨이를 용납(?)한다고 해도 외톨이 자신은 괴로운 것이다.
‘왕따’는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은어로 ‘왕따돌림’의 준말이다.
‘왕따’란 폭력학생들이 집중적으로 괴롭히며 따돌려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학생을 일컫는다.
‘왕따’와 더불어 쓰이는 은어로 ‘생까’란 용어가 있다. ‘생까’란 폭력학생들이 ‘왕따’와는 아는 척도 하지 말고 철저하게 따돌리도록 다른 학생들에게 경고할 때 쓰이는 명령어이다. ‘생까’를 어기는 학생들은 ‘제2의 왕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아무도 이를 거역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왕따’는 ‘왕따’ 끼리 서로 아는 척을 안 하는 것이 그들 사이의 불문율(?)이란다.
‘왕따’로 지목된 학생은 곧 학교에서 그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는 외톨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왕따’는 한국이나 미국에서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의 ‘왕따’ 현상은 한국하고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일 뿐이다.
‘왕따’의 부작용이 자살과 폭력행사의 수준을 뛰어 넘어 교내 총격 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3월 초 한 주 동안 샌디에고 외곽지역 고등학교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와 펜실베니아에서 2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교내 총격 사고의 원인도 바로 ‘왕따’ 현상에서 빚어진 것이다.
로드 페이지 연방교육부장관이 교내총격 사고의 가장 큰 요인은 학생들 간의 ‘왕따’며 이는 총기단속법 변경보다 더 시급히 대처해야 할 국가적 우선 과제라고 꼽을 정도이다.
요즘 한인사회에도 ‘왕따’라는 말이 만연되어있다.
언제부터 한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왕따’라는 집단 따돌림이 학생들 사이에서는 물론 직장과 단체 등 사회생활 속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왕따’의 종류도 다양하다. 계따(계속 따돌림), 은따(은근히 따돌림), 때따(때때로 따돌림), 술따(술자리 따돌림), 전따(전체적 따돌림) 등이 그것들이다.
따돌림 대상의 한인은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다른 의견은 무시하는 나 홀로 형’, ‘자신의 실력만 믿고 똑똑한 척하는 군계일학 형’, ‘집행부 임원 또는 직장상사에만 밀착하는 알랑거림 형’, ‘말뿐이고 실천이 없는 허풍형’, ‘나이와 경륜만 앞세우는 터줏대감 형’ 등이다.
이들의 특징은 주위환경이나 타 여건보다는 스스로가 ‘왕따’를 자초하고 있는 점이다.
‘왕따’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들은 자신이 직접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재미 삼아 말들을 한다.
하지만 한번쯤은 입장을 바꿔 생각 해 볼일이다.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소외감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또한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면서 마음에 안들 때 따돌림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기에, 그들에게 좀더 포용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다. 모든 사람이 얼굴이 다르듯이 나이, 성별, 성격, 자라온 환경 모두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맞춰 나가는 것이 바로 사회인 것이다.
‘왕따’의 집단 따돌림이 없는 한인사회가 바로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임을 명심, 넓은 이해력과 포용력으로 우리의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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