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비 1인분 16~23달러 - 매년 슬그머니 인상
한국 식당의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한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갈비 가격은 특별한 이유 없이 매년 상당한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과 뉴저지의 대형 한국 식당 1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갈비 1인분의 가격은 최저 15달러95센트에서 최고 22달러95센트까지 차이를 보였다.
한인 식당가가 형성된 맨하탄 32스트릿 일대 경우 금강산 맨하탄점이 갈비 1인분에 20달러95(세금 포함가 22달러68센트)로 가장 비쌌으며 압구정 식당은 15달러95센트(세금 포함가 17달러21센트)로 뉴욕일원의 한인 식당 평균 갈비 가격보다 1달러50센트 정도 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촌과 금강산의 왕갈비와 특갈비는 세금포함 가격 기준으로 25달러선에 팔고 있다. 또 뉴욕곰탕과 엠파이어 코리아가 18달러95센트(세금 포함가 20달러80센트)를, 대동면옥은 17달러95센트(세금포함가 19달러44센트)를 받고 있다.
서니사이드 대동을 비롯 산수갑산, 신정, 태능갈비 등 퀸즈지역 한인 식당들은 대개 갈비 1인분에 17달러95센트를 받았으며 1~2개 업소만 16달러95달러에 판매했다.
남산, 소문난집, 신궁전, 예전면옥, 용수산 등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 식당의 갈비 1인분 가격은 16달러95센트에서 최고 18달러95까지 2달러 정도 차이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가격은 1년전과 비교해 평균 2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또 최근에는 된장찌게나 설렁탕 등 탕류 가격도 최고 1달러50센트 정도 올랐다.
맨하탄의 한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최모씨는 "1~2년전만 하더라도 부서원들과의 점심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요즘은 솔직히 겁이 난다”며 "인원이 많으면 가격이 훨씬 싼 중국 집을 찾게된다"고 말했다.
가정 주부인 유혜련씨는 "얼마전 가족들과 갈비를 시켜먹은 뒤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며 "외국 음식점에 비해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소측은 한결같이 갈비와 야채 등 원자재를 비롯 인건비 등이 올라 부득이 음식값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맨하탄 32스트릿 금강산 식당의 이상만 지배인은 "전체적으로 업계가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15~20%, 적게는 8% 정도 음식가격을 올렸다"며 "이는 렌트비 등 물가가 뛴 것이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과업주들과 육류 도매상들은 지난 1년 사이 배추와 무우 갈비 등은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식당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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