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늦잠 자고난 주말이면 서둘러 밥하고 식탁 준비하기가 귀찮다. 토스트 한쪽에 잼이나 발라먹고 나면 좀 좋으련만 입에 맞지 않는다는 남편, 라면으로 때우기는 미안하고...이럴 때 찬 밥을 이용하면 훌륭한 별식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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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덮밥-이왕 사온 회가 좀 남아있고 냉장고 야채가 시들려고 할 때 최고의 별식. 상추와 깻잎, 오이등 야채를 숭덩숭덩 썰어넣고 찬밥에 회와 초고추장을 뿌려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잊지말 것은 다진 마늘과 참기름. 회덮밥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초고추장인데 고추장, 식초, 설탕을 2 : 2 : 1 로 섞고 통깨를 뿌린다. 회가 비싸다면 값도 싸고 냉동보관할 수 있는 회덮밥용 참치회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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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말이 초밥-찬밥을 마이크로오븐에 데워 단촛물을 섞은 후 넓은 그릇에 펴서 식힌다. 단촛물은 소금 1, 식초 2, 설탕 3을 섞어 불에 올린 후 설탕이 녹을 때 불에서 내린다. 절대 끓이지는 말 것. 단촛물은 가루등 대용품으로 마켓에서 팔기도 하고 찬밥 1~2인분 정도의 작은 양은 단무지 봉지에 들어있는 식초물을 이용해도 훌륭하다. 초밥이 준비됐으면 김을 살짝 구워 길이로 2등분한다. 속재료로 단무지, 오이, 당근, 기타 냉장고에 남은 야채들과 맛살, 햄등을 있는대로 다 꺼내 6~7cm길이로 가늘게 채썬다. 김 반장에 반쯤 밥을 펴놓고 속재료를 넣은 후 부채꼴로 만다. 와사비나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깻잎을 넣고 싸도 독특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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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밥에 뿌려먹는 후리가께로 따뜻한 밥을 뭉쳐서 간단하게 주먹밥을 만들 수 있다. 비닐장갑을 끼고 만들면 손에 붙지 않는다. 김을 잘라서 붙여도 좋고 비닐봉지에 구운 김을 넣고 비벼서 김가루를 만든 후 그 안에 주먹밥을 넣고 흔들면 뒷처리 간단하게 김가루를 묻힐 수 있다. 주먹밥은 있는 재료를 고루 섞어 뭉치면 되므로 놀러가서 밥이 남았을 때, 간단하게 도시락 만들 때 더 이상 간편할 수 없는 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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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요즘은 2인분씩 조리해서 파는 유부가 있어서 유부초밥 만들기가 아주 쉬워졌다. 위에 소개한대로 초밥을 만들어 넣어도 좋고 볶음밥을 넣어도 좋다. 또 파는 유부초밥 안에 양념장이 들어있는 경우 맨밥에 섞어도 된다. 혹은 후리가께를 따뜻한 밥에 뿌려서 비빈 다음 유부에 넣으면 다른 간이 필요 없다. 좀 정성스럽게 만들려면 갖은 야채를 잘게 다져서 볶아 넣어도 좋고 다진 쇠고기를 불고기 양념한 다음 고슬고슬하게 볶아 넣으면 고급 유부초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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