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비롯 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대북교류 단체들을 ‘친북’이라고 말하면 당사자들은 발끈한다. 그들의 대답은 “우리는 통일운동 단체지 친북한 단체가 아니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보면 친북 성향을 띄고 있는 것이 적지 않다.
4가지 실천목표를 내세우고 수년전 출범한 A란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미국에 파견돼 있는 주유엔북한대표부는 자주 출입하지만 유엔한국대표부나 뉴욕총영사관과는 거리를 멀리하고 있다. 또 이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들은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관계자들을 위한 환영회, 북한 기념행사, 북한 음악공연 등이며 비공개적으로는 미주 한인들의 북한 방문을 알선하고 있다.
지금 현재 이 시간에도 이 단체 대표는 이산가족들을 포함한 뉴욕한인들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중이다. 이번 방문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기념행사인 4.15 태양절 행사 해외동포 참석 명목으로 이뤄졌다.
평양을 방문하지 못한 뉴욕회원들은 4월15일 뉴욕지역협의회 사무실에서 마련한 태양절 기념행사로 대신한다.
또 다른 B단체는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같은 사무실에서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7개 지역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이 B단체는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북한이 제기한 ‘연방제 통일’, ‘주한미군철수’, ‘해내외 민족민주운동 세력 및 인사들과의 연합’ 등을 활동목표로 재확인하고 이를 동포사회에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B의 단체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지난 2월 북한당국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해외동포원호위원회 관계자들과 활동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2개 단체 이외에 또 다른 연합단체로 C가 있다. 사실 C단체는 B단체장이 발족시킨 것으로 B단체와 성격 및 활동 내용이 유사하며 이것 역시 뉴욕을 비롯한 미주 각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이들 3개 단체 대표들을 공동의장으로 한 연합단체 발족모임이 지난 7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렸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 미주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오는 5월중 공식 발족한다는 발표다.
앞으로 이 단체가 ‘통일운동’을 하는지 ‘친북한 활동’을 하는지 뉴욕한인사회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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