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일대에는 많은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이 있다. 이곳들이 서로 경쟁관계로 인한건지 아니면 이용자들에 대한 후대인지 아침 일찍은 각 연습장마다 평시보다 공을 곱배기로 주는 관계인지 젊은 남녀가 거의 반반을 차지하며 서로 자리 차지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자기 자리 외에 다른 자리까지 잡고는 다른 친구가 올 때까지 오랫동안 빈 자리로 놓아두어 딴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또 나중에 온 친구와 연습중인 주위 손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드는 일들을 자주 본다. 거기다 연습장 내에는 매 장소마다 휴지통과 재털이가 비치되어 있음에도 주위에 임의로 버려 다른 이용자들의 기분을 불쾌하게 하는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행위는 비단 골프 연습장에서 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약 한 시간 동안 남쪽으로 가서 친구들과 골프 칠 기회가 있었다. 거기에도 한국인이 여럿 와 있었다.
이곳의 골프장도 겨울 동안 많은 눈과 비로 인해 여러 곳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몇 홀을 지나고 나니 앞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 손바닥만한 큰 잔디조각이 엎어져 있는 것이 메꾸지도 않고 지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모두 한인들이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어느 골프장이나 한인이 없으면 운영이 안된다고 외국인이 농담하는 현실에서 잘못한 것은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외국인들이 갖지 않도록 이 곳이 모두 자기의 집과 뜰이라고 생각하고 누가 자기 집에 함부로 담배꽁초와 휴지를 함부로 버리며 자기 마당의 잔디를 파헤치겠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겠다.
이국땅에 뿌리를 내리고 대대로 생을 이어갈 우리들이 지난날의 자기 잘못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타민족의 모범이 되어 외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국민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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