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세금보고를 회계사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뉴저지 프린스턴에 거주하는 정진욱(27)씨는 얼마전 ‘터보 택스’(Turbo Tax)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구입, 본인의 세금 보고는 물론 부모의 세금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했다.
정씨는 "컴퓨터 가게에 우연히 들렀다 소프트웨어 가격이 20달러밖에 되지 않아 회계사에게 내는 돈이라 생각하고 시험 차원에서 구입했다"며 "집에 와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세금보고 작성이 너무 쉬웠다"고 밝혔다.
정씨는 "컴퓨터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본인의 세금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15∼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저지 포트리 거주 임성윤(31)씨 경우 3년전부터 컴퓨터를 통해 세금 보고를 해오고 있다. 임씨는 "회계사에게 내는 돈과 시간을 절약하자는 차원에서 세금 보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세금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부분의 납세자들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20∼30대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세금 보고서를 작성했을 경우 문제점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받을 수 있는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영태 세무사는 "일반 납세자들은 회계사나 세무사보다 세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므로 받을 수 있는 면세 혜택을 보고서에 기입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화 공인회계사는 "세금 보고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며 "컴퓨터를 통해 세금을 보고한다 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정보를 기입해야 하므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계사는 이어 "세법은 자주 바뀌기 때문에 매년 새 프로그램을 구입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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