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리 아파트 한인주민들 "보수요구 무시, 더이상 못참아"
뉴저지 포트리 소재 한인 밀집 아파트의 세입자들이 건물주의 횡포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포트리 15가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아파트’(Presidential Apartment·1350 15th St.) 주민들은 "히팅과 에어컨디션 고장에서부터 쥐와 바퀴벌레에 이르기까지 각종 불편과 위생문제를 개선해달라고 건물주에게 요구하고 있으나 계속 무시당하고 있다"며 "이제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원 베드룸 렌트비가 1,100~1,400달러인 이 아파트의 세입자 가운데 60%는 한인들로 지난 수년간 건물 시설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 언어 장벽과 이주에 따른 불편함 등 때문에 참고 지내왔다.
최근에 내린 폭우로 천장에 물이 고여 현재 다른 아파트에서 잠시 생활하고 있는 고성민(38)씨는 "건물을 관리하는 수퍼에게 각종 시설의 결함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마치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건물의 한인 세입자들도 더 이상 참지 말고 단합해 건물주의 횡포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한인을 비롯한 이 건물 세입자들이 단합, 정계 인사들과 언론을 동원한 규탄 시위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이 아파트로 이사온 크리스 정(33)씨는 "벽에 페인트가 벗겨져 3차례나 수퍼에게 얘기했으나 그는 ‘곧 해주겠다’는 약속만 하고 고쳐주지 않았다"며 "결국 내 스스로 페인트를 사서 벽에 칠을 해야 했다"고 분개했다. 지난 2년간 이 곳에 거주해온 김은주씨는 "여름에는 에어콘, 겨울에는 히팅 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건물에 구멍이 난 곳도 있어 때로는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며 "사회적 차원에서 이같은 건물주의 횡포는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물주인 자카(Zaka L.L.C.)사를 대표하는 데이빗 부다 변호사는 "지난주부터 옥상 공사를 시작했으나 최근에 내린 폭우로 물이 새는 바람에 일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를 입은 세입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부다씨는 "모든 세입자들은 불만이 있기 마련"이라며 "필요할 때마다 보수공사가 단행되기 때문에 건물은 상당히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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