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민권연맹 소송 - 카운티마다 달라 오류심각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재개표 시비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승리로 판결한 이후 전국적으로 개표방법 단일화 요구 소송과 투표기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 민권연맹(ACLU)은 1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용되는 투표기계가 단일화되어야 한다는 소송을 LA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ACLU의 소송제기 이유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용되는 투표기계는 카운티나 지역마다 달라서 유권자들의 정확한 의사가 투표나 개표과정에서 제대로 계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투표 시스템으로 인해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각 카운티에서는 수많은 유권자들의 표가 누락되고 그 피해는 대개 소수계나 빈곤층 지역에 집중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ACLU는 5개의 비영리 단체와 8명의 유권자를 대변하여 빌 존스 주 총무처장관을 대상으로 낸 소장을 통해 "특히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라티노 및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상당 표가 개표과정에서 누락된 채 아예 카운트되지 않았다"며 투표기나 개표과정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 LA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의 유권자 53.4%는 ‘프리 스코어드’(pre-scored) 펀치카드 머신을 이용해서 투표했다. 이는 재개표 시비가 불거졌던 플로리다주의 투표 시스템과 거의 동일하며 투표자의 의사가 무시되는 오류비율은 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카운티에서 사용된 다른 투표기에 비해 2~3배가 높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이 낸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약 5가지의 투표기계가 투표에 동원되었는데 그중 LA카운티와 샌디에고카운티에서 이용된 ‘보토매틱 펀치카드’ 시스템의 누락표 비율은 무려 2.36%에 달한다.
이는 샌버나디노와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사용된 ‘폴스터 펀치카드’ 시스템의 1.83%보다도 훨씬 높으며 샌타바바라와 머린 카운티에서 쓰인 ‘글로벌 아큐-보트 옵티컬 스캔’ 시스템의 0.69%보다는 무려 4배 가량이 높은 수치다.
한편 오렌지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의 투표기는 ‘데이타보트 펀치카드’ 시스템으로 누락률은 0.85%이며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ES&S 옵텍 이글 옵티컬 스캔’ 시스템의 투표지 누락은 약 1.10%로 집계됐다. 하이텍 터치 스크린 투표기계를 처음 도입, 사용했던 리버사이드카운티의 투표지 누락률은 펀치카드 시스템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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