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시즌’ 마친 LA 클리퍼스 앞날
▶ 짠돌이 구단주 스털링 태도 관심
희망은 보이는데 그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인가.
’만년꼴찌’ LA 클리퍼스(31승51패). 올해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림도 없었다. 그러나 승수는 지난 시즌에 비해 2배로 늘었고 구단의 장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마지막 16개 경기서 13승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7일 유타 재즈에 92대97로 아쉽게 패하며 시즌을 마감하는 순간부터 다음 시즌이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클리퍼스의 악명 높은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오래간만에 방향을 제대로 잡은 팀을 이대로 키울 것이냐는 것. 전통적으로 클리퍼스는 바로 희망이 보이는 순간 계약이 만기되는 선수들을 떠나보내며 상승세에 스스로 제동을 걸어왔다. 항상 연봉절감이 우선이었다.
클리퍼스에는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기되는 선수가 없다. 그러나 계약이 단 1년 남은 센터 마이클 올라워캔디와의 계약연장 문제가 가장 먼저 풀어야할 숙제로 게임당 8.6득점에 6.4리바운드를 기록한 별볼일 없는 센터에 큰돈을 투자할 마음이 선뜻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라마 오돔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뭐라 할지 뻔히 알겠지만 300파운드에 가까운 체중에 올라워캔디처럼 뛰는 센터가 리그에 몇 없다"며 "구단에서 그를 꼭 장기계약으로 묶어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데이빗 로빈슨, 패트릭 유잉, 아비다스 사보니스 등 노장 센터들이 은퇴하고 나면 올라워캔디만한 센터도 몇 없는 것이 NBA의 실정이다.
클리퍼스는 또한 오돔, 코리 머게티, 대리어스 마일스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런 포인트가드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클리퍼스의 제너럴 매니저 엘진 베일러가 수년째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다. 키안 둘링, 퀸튼 리처슨, 머케티, 마일스 등 어린 선수들의 포지션이 겹치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 왼손잡이인 오돔이 오른손도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마일스의 체중을 늘리고, 머게티의 외곽슛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면 큰 변화 없이 내년 저절로 팀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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