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센트럴 도서관 개명 재력가들 업고 통과 됐지만 일부선 ‘공로 없는데..’ 반발
LA의 자랑으로 꼽히는 센트럴 도서관(다운타운 소재)에 현 시장 리처드 J. 리오단의 이름이 새로 부쳐졌다.
도서관 위원회의 4인 커미셔너는 19일 대부분의 시의원과 일부 도서관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대1로 64년부터 본 클라인스미드로 불려왔던 센트럴 도서관을 리오단 시장(사진) 이름으로 대체한다는 안을 통과시켰다. 본 클라인스미드는 USC 총장을 역임하고 오랫동안 도서관 커미셔너로 재직한 인물이다.
커미셔너들은 중앙도서관의 구 건물 이름은 그대로 본 클라인스미드로 남겨놓고 또 톰 브래들리 전 LA시장의 이름이 붙은 별관도 놔두고 대화재 이후 다시 복구된 메인 건물만 리처드 리오단의 이름을 부칠 것을 결정했다. 리오단 시장은 "전혀 뜻밖의 결정이지만 독서광의 한사람으로써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중앙도서관 개명 작업은 지난달 LA의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16명의 이름으로 리오단을 추천하는 내용이 도서관 커미션에 제출되면서 시작됐다. 16명에는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와 리오단의 절친한 친구 엘리 브로드, 과학공상소설가 레이 브래드버리, 로저 마호니 LA 대교구 추기경, 가주 도서국장 케빈 스타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커미셔너들은 한달 동안 토론 및 주변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19일 투표에 부쳤고 3명의 찬성, 1명의 기권으로 이를 통과시킨 것.
이에 대해 반대자들은 "도대체 리오단 시장이 도서관 발전에 무슨 일을 했다고 그같은 분에 넘치는 영광을 주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4명의 시의원과 1명의 도서관 커미셔너는 "한번 이름이 지어진 도서관을 다시 개명할 필요가 있는가"며 "리오단은 클라인스미드나 브래들리만큼 중앙도서관에 기여하지도 않았다"고 반대의사를 표했다. 또 일부는 리오단 시장이 취임한 초창기인 93년 리오단은 시예산 절감을 이유로 이 도서관 건물 일부를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사에 팔자는 안을 내놨었던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러나 리오단에 의해 임명된 커미셔너들과 또 도서관 새 이름짓기 찬성자들은 리오단이 도서관의 책 구입 예산을 250%나 증액했고 도서관 문맹퇴치 기금으로 200만달러 이상의 민간기금을 모으는 등 공로가 크다며 개명과정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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