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대 입학생들이 말하는 "우리집 뒷바라지"
▶ 하버드 진학 황나혜양, 어머니 제인 황씨
"서울대 수석학생 30명의 엄마 수기를 엮은 책을 읽었는데 대다수가 과외를 안 시켰다는 거예요. 한국에서 과외 안 시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안 믿었죠. 그러나 나혜를 보니까 이제 이해가 갑니다."
올 가을 하버드에 진학하는 황나혜양의 어머니 제인 황(45)씨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물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까지는 부모의 지도가 필요하다.
황씨는 나혜가 4∼5세 때부터 도서관에 같이 가서 1주일에 동화책을 꼭 10권씩은 읽었다고 한다. 한편 TV를 못 보게 하고 주말에만 한국문화와 한국말을 배우게 하려고 건전한 한국비디오를 하나씩 빌려봤으며 방학 때는 한국에서 이솝 동화 등의 책을 사와서 읽어주었다.
"초등학교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황씨는 나혜를 매그닛에 보내지 않고 일반 학교에 보낸 것이 잘한 일 같다고 말한다. 부모가 극성인 학교에 가면 다른 아이들이 학원에 가니까 덩달아 보내는 경쟁적 분위기에서 초등학교 시절에 가장 중요한 덕성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 하버드에서 지원생 가운데 살펴보는 것도 실력과 인품인 것 같다는 황씨는 그런데 실력은 다같이 좋으니까 인품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보니 사춘기를 맞을 덕성이 쌓이지 않으면 과외 시킨 것도 사춘기 때 다 사라지고 초등학교 때부터 극성을 부린 것도 소용이 없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 황씨는 영어를 못하더라도 학교활동에 참여한 것이 "공부해라"는 말을 수천번 하는 것보다 자녀 교육에 참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황씨는 영어를 못해서 교실에서 파일을 정리하는 봉사를 했지만 교사가 무척 고마워할 뿐 아니라 나혜에게도 자신감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나혜를 과외나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는 황씨는 또 "10학년까지는 올A만 받던 학생들도 AP과목을 3∼4개씩 택해야 하는 11학년이 되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원 도움에 의지하다가 11학년이 되면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