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전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경우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미관계 개선 이후에도 미군이 계속 한반도에 주둔할 것을 요청받게 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셔먼 전 조정관은 19일 오후 뉴욕 맨하탄 컬럼비아 대학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크게 진전되기 위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김 국방위원장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셔먼 전 조정관은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시가 없이는 양국 관계에 큰 발전이 있을 수 없다"며 "어디에선가, 어떤 형태로 어떻게 부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이루어 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망했다.
셔먼 전 조정관은 또 "최근 북한에서 나오고 있는 발표문과는 달리 부시 대통령은 이 만남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주한미군이 한반도 안전을 위해 계속 주둔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들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관심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북정책: 다음단계’를 주제로 컬럼비아 대학 ‘현대 한국관계세미나’와 ‘웨더헤드 정책 포럼’이 공동 주최한 특별강연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주유엔한국대표부, 코리아 소사이어티 관계자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셔만 전 조정관의 강연이 끝난 뒤 질의 응답순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 전망에 대한 여러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는 대북정책조정관의 직책을 완전히 폐지하고 최근 한반도 특사에 잭 프리처드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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