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주 가까이 ‘원하지 않는 방학’을 지내야 했던 한인학생들 및 한인학부모들이 공립교사노조 파업이 끝남에 따라 마침내 학교에 다시 등교하게 되자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짧게는 3~4일, 길어야 일주일 정도로 예상했던 교사노조의 파업이 1주일을 넘기고 2주일을 넘기자 당황함과 함께 불안이 역력했던 한인학부모들이 임금협상 타결로 26일부터 자녀들이 학교에 등교하게 되자 한시름 놓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마키키에 거주하고 있는 한모씨(45)는 “맞벌이 부부로 뒤늦게 아이를 두어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되는 바람에 아이를 데이케어 센터에 갖다주랴 아는 사람 집에 잠깐 부탁하랴 지난 파업기간 동안 정신없이 보냈다”면서 이제 학교가 정상 수업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더욱 애가 많이 탔던 사람들은 유학생이나 또는 조기유학생을 둔 부모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하와이대학에 유학생으로 와있는 학생들의 경우 ‘시간이 곧 돈’인 형편이라 기간내에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추가로 모든 경비가 들어가게 되어 더욱 애가 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한국에서 딸을 호놀룰루의 중학교에 조기유학 보내고 수시로 하와이에 들러 수업상황을 체크하고 돌아가는 한 학부모는 생각치도 않았던 파업 때문에 ‘지난 2주이상 안절부절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교사파업이 종료됨에 따라 무엇보다 즐거워하는 쪽은 학생들.
9학년에 재학중인 한 한인학생은 그동안 파업을 학생들 사이에는 ‘파업 방학’(Strike Vacation)이라고 불러왔다면서 처음 며칠은 괜찮았지만 1주일이 지나면서 친구들이 보고 싶어 서로 편지와 전화등을 많이 걸었다고 말하고 학교친구들을 다시 볼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사파업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기간이 너무 길어 학사일정이라든지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잡무들이 산적해 정상적인 수업분위기로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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