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백원에서 1천2백원대를 유지하던 달러대 원화환율이 지난 몇달간 1천3백원대를 웃돌며 한국과 관련있는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에서 진출한 주호놀룰루총영사관,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이나 한인여행업계들은 원화약세로 환차만큼의 손해를 피부로 느끼고있고 한국산물품을 수입하는 문구점과 식품업계는 환차만큼의 이익을 앉아서 챙기고 있는 셈.
98년 IMF당시 감원이냐 전직원 자진 월급삭감이냐 기로에서 감원보다는 전직원 자진 월급 삭감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긴 바 있는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1천1백원대 환율을 적용해 공관에 책정된 정부예산이 환차로 인해 10%이상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해 최근 비상 예산절감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계현총무영사는 “정부측 입장에서는 올연말까지 1천2백원대 환율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현지채용 직원들을 제외한 총영사및 영사등 본국 파견 직원들의 경우 환차로 인해 15% 에 달하는 봉급삭감 피해를 입고 있다”며 “최근 총영사 주재로 열린 비상회의에서 교민지원금을 줄이기보다는 경상비와 접대비를 줄이며 전공관원이 함께 어려운 고비를 헤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유가인상과 원화약세로 경영악화의 이중고를 치르고 있는데 최근에는 비상경제 경영팀을 가동시켜 본사를 비롯한 전 해외지사망의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고 한다.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의 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전해외지사가 긴축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하고 호놀룰루지점의 경우 경비절감 긴축재정과 더불어 하와이 현지 항공좌석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전직원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여행업계 역시 환차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150명의 방문객을 유지하며 어느정도 비즈니스 숨통이 트이는가 했던 한인여행업계는 국내 여행사들과 1천2백원대 환율로 계약한 거래에 대해 환차를 적용해 대금을 다시 청구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 팀을 포기할 수도 없는 입장에서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물품을 수입하는 식품업계와 문방구류 업체들은 최근 환차로 인해 어느정도 비즈니스 이윤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인들의 가정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한인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를 수입해 한국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면류와 과자류는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지만 미역이나 생선등 한국내에서 생산되는 물품류들의 가격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다”고 전하며 이런 물품류들은 세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10-15%에 달하는 이윤을 환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수경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