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급증한 교내 총기 사건으로 각 학교들은 예전에는 짖꿎은 장난 정도로 여기고 지나갔던 작은 낙서나 소문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 발견된 폭탄 그림이나 폭발시킨다는 낙서로 학교가 휴교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는가하면 화가 난 학생이 지옥에 함께 가자는 발언에 초등학교 전교생의 반이상이 결석하는 심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4학년 남학생은 괴롭히던 친구에게 집에 있는 총을 가지고 와 쏘겠다고 협박했다는 이유로 정학당한 뒤 지난주 다른 학교로 옮겼다. 그러나 이 학생은 새 학교에서도 첫날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화가 나자 급우에게 지옥에 함께 가자고 발언, 물의를 빚고 있다. 협박 다음날인 이 학교 전체 학생의 절반이 결석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문제 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전학한다는 사실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학교 수업이나 활동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영재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똑똑한 학생이다. 단 화가 나면 심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부모의 명의로 등록된 집에 있는 총을 한번 만져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한 카운슬러는 이 학생의 문제는 언어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잘못 전달된 발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문제는 학생의 언어폭행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순화 교육이다.
지난달 열린 교육세미나에서 뉴욕시 공립 중학교의 한 한인교사는 성공적인 학교 생활 방법의 하나로 친구와 사귀면서 사회 적응력을 키우고 인격을 수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친구와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아를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언어폭행 교육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와 닿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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