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맛이야!’
LA 다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27)가 생애 첫 노히터까지 노린 화끈한 역투로 2연패 사슬을 끊고 지난 7일이후 22일만에 달콤한 시즌 3승고지에 올랐다.
2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 최종전에서 박찬호는 최고시속 97마일의 광속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커브, 정확한 제구력등 모든 면에서 시즌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며 팀 승리(4대1)를 견인했다. 특히 박찬호는 6회까지 필리스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7회초 1사후 필리스 4번타자 바비 아브레이유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아 생애 첫 노히터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실 7이닝동안 투구수가 118개(스트라익 69개)에 달해 어차피 완투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상황. 7이닝동안 2안타(1홈런) 1실점했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냈으며 포볼은 1개만을 내줬다. 방어율도 3점대(3.63)로 끌어내렸다. 초반 투구수가 너무 많아 종반 노히터 기회를 살릴 수 없었던 것이 옥의 티였을 뿐 모처럼 구위와 제구력이 하나가 된 쾌투였다. 또 타석에서도 5회말 원바운드로 라이트펜스를 넘는 2루타를 쳐 시즌 첫 타점을 올리는등 타자로서도 예리함을 떨쳤다. 5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시즌 15승10패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1게임반차로 앞서 서부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88년이후 13년만에 최고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게임에서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3승도전에 실패했던 박찬호는 이날 초반부터 공끝이 살아 움직여 호투를 예감케 했다. 1회말 2사후 포볼, 5회말 2사후 3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외에는 6회까지 3자범퇴 행진. 다저스는 4회 마키스 그리섬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고 5회 박찬호의 2루타로 2대0으로 달아난 뒤 6회 2안타와 2포볼을 묶어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6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계속하던 박찬호는 7회초 선두 스캇 롤렌을 6구만에 3루땅볼로 잡았으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섰고 결국 아브레이유에게 3볼1스트라익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맞아 노히터 꿈이 깨졌다. 또 2사후 팻 버렐에 숏 강습안타를 추가로 맞았으나 냉정을 잃지 않고 게리 베넷을 이날 10번째 삼진 제물로 삼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오는 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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