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로연의 매너
▶ 식후 절차 길면 하객에 결례
피로연은 결혼식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중요한 행사중 하나다.
피로연을 하객들의 피곤을 풀어주고 답례하는 대접 차원의 행사로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은데 그릇된 인식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彼露) 잔치라는 뜻의 한자어로 신랑신부의 결합을 알리고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축복된 자리로 마련되는 것이다.
이를 잘못 알고 주최측의 인사치레 정도로만 생각해 신랑신부가 오기도 전에 밥만 먹고는 그냥 가버리는 한인들이 많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다. 피로연에 참가하는 하객들은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아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주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지켜야 할 예의는 하객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랑신부도 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속히 피로연이 열리는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객들을 지루하게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여흥 행사도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짓궂은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하객들이 지켜야할 예의하객들은 가급적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은 새인생의 첫걸음을 내딛는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해 주기 위해 온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마치기가 무섭게 자리를 떠나버리면 뒤늦게 연회장에 들어서는 신랑신부는 가족만 남은 썰렁한 피로연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하객의 옷차림
결혼식의 꽃은 역시 신부이다. 따라서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은 가급적 신부를 돋보이게 해주는 마음가짐과 배려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호화스러운 다이아몬드 반지나 보석으로 치장한 채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신부는 대개 금방 받은 결혼반지를 끼고 있을 것인데 신부를 압도하는 사치스런 치장은 결혼을 축하해주는 분위기와 맞지 않을 것이다. 참석자가 수수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신부가 더욱 돋보일 수 있다.
여성 하객은 흰색 드레스를 피하고 차분한 색채나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예의이며 어수선한 차림도 좋지 않다.
▲신랑신부가 지켜야할 예의연회장의 하객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는 안된다. 가족 사진촬영이나 폐백으로 이어지는 식후 절차가 길면 신랑신부를 보고 가겠다고 기다리는 하객들에게 결례를 범하는 것이다. 사진촬영은 결혼전에 하는 것이 좋고 폐백도 피로연을 모두 끝낸후 가족 행사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랑신부는 또 피로연에 참석한 하객들의 테이블을 찾아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것이 기본 예의이다.
또 그다지 친한 관계도 아니면서 결혼식에 초대하는 것도 결례다.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해 축하해줘야 할 결혼식에 마지못해 참석하는 하객이 있다면 밥만 먹고 금방 일어나버리는 행동도 서슴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지켜야 할 예의지나진 음담패설이나 짓궂은 피로연 게임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신랑신부에게 계란 노른자위를 터뜨리지 않고 입으로 전하기 따위의 게임이나 쌀이나 사탕등을 신부의 상의에 넣고 신랑에게 신부의 속옷을 더듬어 찾도록 하는 등의 게임은 즐거움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피로연은 신랑신부나 일부 친구들만의 행사는 아니고 그 자리에 참석한 하객들이 함께 웃고 즐기며 축복받는 자리가 되도록 꾸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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