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에 호재가 겹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가 하면, 경제 총수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노동 생산성에 큰 신뢰감을 표시했고, 이 소식을 접한 뉴욕증시는 이날 주요지수가 동반 상승함으로써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화답했다.
27일 연방 상무부는 올 1/4분기 국내총생산이 당초 예상을 크게 앞질러 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의 성장에 그쳤던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2배나 뛰어오른 것으로 소비 지출의 본격 증가와 대외 무역 호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 위축을 예상했던 경제 분석가들의 전망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으로 미 경제가 경기 후퇴의 최저점을 탈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2/4분기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1/4분기 국내총생산은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등 내구재 소비가 연 11.9%의 성장률로 크게 뛰어오른 데다 주택 건설업도 활성화돼 이처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장기 경기둔화를 우려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들어 이자율을 무려 4차례나 인하함으로써 경제활성화에 촉진제를 부여한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향후 예상되는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감소로 경기후퇴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지난 10년간 장기 성장을 해온 미 경제가 이제는 경기 후퇴의 바닥을 짚고 다시 일어서 호황 국면으로 돌아설 것 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날 미 경기의 소강국면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동 생산성도 향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개최된 채권거래자 회의의 위성 중계를 통한 연설에서 “최근 수 년간 확대되고 있는 컴퓨터와 하이텍산업의 투자가 노동생산성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예산지출 증가도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미경기 회생 발표로 인해 일제히 상승, 나스닥 지수는 하루 전에 비해 40.82포인트(2.01%)가 올라 2075.70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역시 117.70(1.10%)가 오른 10,810.0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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