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게 던지고 잘 때렸건만
▶ 6회까지 완벽구위, 2루타까지... 타선불발 엇박자 수비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잘 던지다가 7회말 투구도중 오른쪽 허리를 삐끗해 경기에서 물러났고 설상가상으로 패전투수까지 되는 2중고에 울었다.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박찬호는 6회까지 컵스 타선을 산발 3안타로 셧아웃시키며 포볼없이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빼어난 피칭을 보였으나 7회말 빌 밀러와 새미 소사에 연속안타를 맞은 뒤 론델 화이트 타석에서 갑작스럽게 허리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물러났다. 박찬호의 부상정도는 공식적으로 오른쪽 허리통(Right Lower Back Strain)으로 발표됐으며 5일 정밀 검진을 통해 다음 등판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박찬호는 6회까지 컵스 선발 케빈 태파니와 0대0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7회 첫 2타자에 안타를 맞은 뒤 물러났는데 이들이 모두 홈을 밟아 박찬호 실점으로 기록됐고 다저스가 0대4로 패함에 따라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6이닝 5안타 2실점(자책점) 8삼진. 방어율은 3.55로 낮아졌다. 총 88개 공을 던져 이중 63개가 스트라익이었다.
화씨 53도에 강한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박찬호는 1, 4, 6회에 각각 단타 1개씩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했다. 투구수도 6회까지 78개에 그쳤고 구위를 감안할 때 시즌 첫 완봉까지 욕심낼 수 있는 상태였다.
문제는 다저스 타선도 컵스 선발 태파니(7이닝 4안타 2포볼 7삼진)에 눌려 침묵을 지킨 것. 특히 6회초 선두 박찬호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만든 유일한 챈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불길한 예감을 안겨줬다.
그리고 운명의 7회말, 선두 밀러가 박찬호 머리 바로 위를 지나 센터로 빠지는 총알같은 안타로 출루하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다음타자 소사는 풀카운트에서 1루쪽 파울 플라이볼을 쳤는데 1루수 에릭 캐로스가 근처 불펜 마운드와 바람때문에 낙하지점 포착에 실패, 거포 소사를 잡을 기회를 놓쳤고 소사는 다음 투구에 좌전안타를 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찬호는 다음 타자 화이트에 초구 볼을 던진 뒤 하리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이어 등판한 맷 허지스가 2안타와 2개의 외야 희생플라이볼로 3점을 내줘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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