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맨하탄에서 델리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금번 한인회에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서 노조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한인 상권위원회가 발족됐다는 보도를 접하며 신임 회장의 각오와 의지가 느껴져 항상 노조문제의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이라 기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한인상권위원회에서는 노조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며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너무나 당혹스럽고 황당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노조문제에 대해 상담창구의 기능을 가진 조직은 전에도 있어왔는데 새로 구성됐다는 보호위가 전에 있던 위원회와 무엇이 다르며 오늘의 사태를 그런 정도의 여유와 그런 정도의 안이한 생각으로 무엇을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것인지 실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우리에겐 여러가지 조건의 선택과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업타운에서 17년 전 이민와 7년동안 부부가 열심히 맞벌이로 인해 10년 전 점포문을 열고 미국의 꿈을 이룬다고 기쁨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나름대로 노조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체노조에 가입함으로써 169노조의 타겟이 되어 결국 점포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너무나도 분하고 마음아프며 이 일이 남의 일만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절실히 통감하게 되었다.

왜! 그는 대체노조에 가입하게 되었을까? 또 현재 169노조에 굴복하여 그들 노조에 가입한 점포는 왜! 그들 노조에 가입하게 돼야만 했을까? 그것은 위원회란 조직은 있었으나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의 말이 결코 아니다. 웬만한 상담의 조언 정도라면 우리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실질적으로 강력한 조직이 결성되어 그들로부터 완전히 보호를 받으며 마음놓고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가조 하는 것이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 물질적으로 확실한 도움을 주며 실력있는 노조전문 변호사가 개입되어 조언과 협조해주며 물리적인 저항까지도 대체해 줄 수 있는, 그리하여 그들로부터 우리의 생활터전인 우리의 점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그러한 조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한인회장의 전적인 책임아래 기금을 조성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각 점포마다 보험든다는 마음으로 하루에 10달러씩만 적립하여 한달에 300달러씩만 납부하여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각 점포주들에게도 권한다. 노조문제에 대해 걱정만 하고 실질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주저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된다.

이제는 믿어주고 따라주며 협조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의 문제이며 우리에게는 너무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저하며 망설이고 있을 때 이 순간에도 그들 노조는 우리 한인점포에 한 점포씩 도전해 올 것이고 그들과의 저항으로 인해 결국 그들에게 굴복하게 되면 그들은 물질적으로 더욱 힘이 강해질 것이고 결국 점포문을 닫게되면 그들은 의기충천하여 더욱 더 그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될 것이다.

이에 한인회는 하루속히 기금이 조성될 수 있는 강력한 조직을 만들어주기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