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마더스데이 등 대목 시즌을 맞은 한인 귀금속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수년간 계속되는 판매부진에다 연말이나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손꼽히는 마더스데이 등의 특수가 계속 실종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귀금속이 고가품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인사회 경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데 특히 올들어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 더욱 심각한 편이다.
뉴욕한인귀금속협회 백성기 회장은 "결혼시즌을 맞았지만 매출에 큰 영향이 없으며 마더스데이 경기는 점차 없어져가는 분위기"라며 "시즌에 따른 특수는 이제는 의미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시즌 특수가 사라진데다 타인종 업소들의 진출도 늘어나 귀금속업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킴스 보석의 김남수 사장은 "특수 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최근 1~2년간 타민족 업소들의 저가 판매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매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상품시장은 백인이나 유태인 등 주류 마켓에 빼앗기고 있으며 저가 상품도 러시아계 및 아랍계 업소들의 급성장으로 오히려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체들도 지난해 발생한 나이키 상표 도용 적발 사건으로 인한 소송때문에 업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미리 제작한 재고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J 도매업소는 "지난해에도 30% 정도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도 못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금속업계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백금이나 실버(Silver) 종류의 귀금속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 회장은 "백금이나 실버를 소재로 한 귀걸이 등 아이템을 잘 선택한다면 최근 불황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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