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특급투
▶ 7이닝 3안타 2볼넷 8삼진 0실점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허리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는 쾌투로 4승고지에 올랐다.
9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7회까지 말린스 타선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호투로 다저스의 3대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볼과 몸에 맞는 볼을 2개씩 내줬고 삼진은 8개. 투구수 101개(스트라익 66개). 직구 최고시속이 96마일까지 나왔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등판에서 7회말 허리통증으로 물러난 뒤 걱정했던 팬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역투. 박찬호는 시즌 4승3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3.08로 낮췄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9승15패를 기록하며 서부조 선두를 지켰다.
박찬호는 이날 초반 맞춰 잡는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순항했다. 1회초 선두 루이스 캐스티요에 우전안타를 맞은 뒤 잇달아 9명을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4회 갑자기 제구력이 무너지며 포볼과 몸에 맞는 볼로 2명을 내보냈으나 전 베터리 메이트 찰스 잔슨을 투수앞 땅볼로 잡고 첫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다저스도 말린스 선발 라이언 뎀스터의 컨트롤 난조에도 불구, 3회말 에릭 캐로스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쳐 6회까지 살얼음같은 1대0 리드를 지켜갔다.
최대고비이자 승부의 하이라이트는 6회초. 선두 에릭 오웬스에 우월 2루타를 맞은데 이어 다음타자 클리프 플로이드를 초구에 몸맞는 볼로 내보내 노아웃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찬호는 4번 프레스톤 윌슨과 5번 마이크 로월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6번 잔슨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맞아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박찬호편이었다. 타구를 잡은 좌익수 게리 셰필드는 홈에 그림같은 송구를 했고 캐처 채드 크루터는 홈플레이트를 완벽하게 블락한채 전력대시해 들어오는 2루주자 오웬스와 충돌하면서도 볼을 놓치지 않아 동점주자의 홈인을 막아냈다. 팀메이트들의 환상적인 수비에 고무된 박찬호는 7회 3명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7회말 대타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행운은 계속됐다. 다저스는 7회말 마크 그러질라닉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3대0으로 벌렸는데 결국은 이 2점이 박찬호에 승리를 안긴 결승점이 됐다. 곧바로 8회초 구원투수 마이크 페터스가 플로이드에 투런홈런에 맞아 3대2로 추격당한 것. 하지만 다저스는 더 이상 실점없이 3대2 승리를 지켜냈고 박찬호의 호투는 승리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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