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경제가 불황을 피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국 기업경제학자협회(NABE)가 27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올 경제 성장률은 2%, 내년에는 3.1%를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리처드 버너 NABE 회장은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기업수익이 심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소속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는 불황이 없으리라는 믿음이 꾸준히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경기후퇴가 일어날 가능성을 점친 비율은 35%였고 경기후퇴가 있을 것으로 점친 비율은 25%였다. 그러나 일본과 같은 장기적 불황을 예상하는 경제학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조사에 응한 27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약 4분의3은 지난해 12월 이후 FRB의 금융정책이 시기 적절하고 적당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의 미국 주가가 적정수준이라는 의견은 85%였으나 기술주의 거품 해소 과정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44%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2001년 2%의 성장 예상은 2월 설문조사와 같았으나 2002년 성장률은 지난 2월 3.5 %에서 3.1%로 다소 떨어진 것이 특징이었다.
이와 함께 2월 조사와 가장 큰 차이점은 기업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2월 당시에는 기업수익이 0.3% 증가할 것으로 보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경기둔화의 원인을 지적하라는 질문에 25%는 기업들의 재고 조정, 20%는 FRB의 급격한 금리 인상, 15%는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자산 감소, 10%는 Y2K 이후 설비투자가 위축된 점 등을 각각 손꼽았다.
경제학자들은 또한 최근의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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