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이나 내용은 창업자의 정신이 살아있는 사훈이나 기업헌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성공한 기업들은 이윤추구를 뛰어넘어 사회에 유익을 끼치는 기업정신을 그 중심에 두고 있다. 윤택한 삶을 누리기 위한 건실한 투자도 하나의 기업체로 볼 수 있다. 성공적인 투자는 명확한 투자목적을 전제한다.


볼의 스핀과 탄도

골프게임은 다양한 샷을 요구한다. 다른 골프코스, 잔디 종류, 날씨 그리고 무엇보다 항상 변하는 몸의 상태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상황에 따라 같은 클럽으로 여러 샷을 연출해야 한다. 그러나 매 샷마다 스윙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본적인 스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한가지 스윙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파워와 정확성은 골프스윙의 두 축이다. 그러나 이 두 요소는 서로 상반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어는 한 쪽을 강조하면 다른 쪽은 그 만큼 약화된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는 파워가 가장 중요하지만 숏 아이언은 파워보다 정확성이 중시된다.

파워와 정확성을 결정하는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볼의 스핀과 탄도(trajectory)가 가장 중요하다. 거리를 중시하는 우드나 롱 아이언은 스핀과 탄도는 낮추는 반면 정확성을 중시하는 숏 아이언은 스핀과 탄도를 높여야 한다.

물론 샤프트가 짧아지면 클럽 페이스의 각도(loft)가 커지고 탄도와 스핀이 점차 늘어나지만 볼 포지션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숏 아이언은 스윙궤도의 최저점 2-3인치 뒤, 미드 아이언은 최저점, 롱 아이언이나 우드는 최저점의 2-3인치 앞에서 타점이 형성되어야 이상적이다. 숏 아이언은 내려가면서, 미드 아이언은 쓸면서, 롱 아이언이나 우드는 약간 올라가면서 볼을 타격한다. 이상적인 탄도와 스핀을 찾으려면 스윙궤도의 최저점을 확인해야 한다.


무엇을 위한 투자인가?

초보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만 강조한다. 그러나 건실하게 미래를 설계하려면 자신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투자목적을 정립해야 한다. 무엇을 위한 투자인지 알아야 목표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401K와 같은 대기업의 은퇴연금을 관리하는 펀드 매니저가 4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 회사로부터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안전성을 중시해야 할 펀드를 너무 위험하게 관리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한 투자인가? 과연 몇 퍼센트의 수익률을 겨냥해야 하는가? 투자목적이 명확할수록 성공률도 높아진다.

투자종목과 관리방법은 투자목적에 의해 결정된다. 투자규모, 목표수익률, 보유기간, 위험감수율 등을 고려해 CD, 채권, 주식, 뮤추얼펀드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일반주식의 경우 예상성장률, 시장자본의 규모, 산업분야 등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주식의 종류에 따라 운용전략과 관리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투자자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성장형 특히 중소형주, 장기적으로 보유할 목적으로 안전성도 중시하는 투자자는 회사의 순자산보다 낮게 평가된 가치형 특히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과 세계경제의 둔화세를 감안할 때 너무 기술주에 집착하지 말고 에너지, 의료, 금융주 등의 다우주식을 고려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지난 1년간 경제와 증권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늘 변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주식의 포지션을 늘리기 적절한 시점이다. 이미 골드만 삭스와 같은 대형 증권사의 투자전략가들은 주식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