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눈앞에 다가왔다. 가장 먼저 여름을 느끼게 하는 건 여성들의 옷차림. 올 여름 한인여성들은 어떤 스타일로 거리를 채울까? 한인타운의 스트릿 패션은 남성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만큼 여성스러움이 한껏 드러난 글래머룩과 밝고 화사한 색상이 거리를 수놓고 있다. 5월초 한인타운. 여름을 안고 누비는 여성들의 옷차림을 살펴보았다. 스포티한 캐쥬얼, 섹시한 엘레강스 패션, 가슴이 깊게 파인 셔츠와 바디라인을 그대로 보여주는 노출 패션...지난 해와 달라진 점은 파스텔 컬러가 원색에 가까울 정도로 선명해졌다는 것. 더욱더 화려해진 파스텔 컬러와 달리 백화점 쇼윈도우에는 블랙 앤 화이트가 새로운 유행으로 등장, 강렬한 대비의 여름을 예고했다.

▲리맥스 100 부동산 에이전트 조앤 신(47)씨는 커리어우먼답게 정장을 즐겨 입는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할인매장인 로우만스(Loehman’s)가 단골 쇼핑 코스. 아이보리 스커트와 재킷의 수트가 세련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 이미지를 살려준다.
벌티고 정장 230달러, 펜디 구두 400달러(코리아타운 파라슈 매장에서 세일기간중 150달러 짜리 구두 2벌을 구입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꾼다는 것이 100달러 더 비싼 구두를 구입했다고) 구치 핸드백 500달러.

▲멋쟁이 가정주부 제이 김(44)씨는 웨스트 코비나 플라자에서 주로 쇼핑을 한다.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디스플레이를 눈 여겨 봐두었다가 세일기간에 점 찍었던 옷을 구입하는 사려깊은 알뜰파.
차분하면서 시원한 느낌의 라이트 그레이 에스까다 정장 600달러, 색스핍스 애비뉴 구두 200달러, 구치 핸드백 500달러, 로채스 선글래스 100달러.

▲어떤 스타일도 소화해낼 것 같은 젊은 프리랜서 다니엘라 조(28)씨는 활동하기 편한 캐주얼을 즐겨 입는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60달러를 주고 산 청바지와 한국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길거리에서 구입했다는 캐미솔 티 30달러에 금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역시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다가 구입한 슬리퍼는 40달러.

▲재스민 강(27, 학생)씨. 늘씬해 보이는 모노톤 코디를 적용해 올 여름 유행색상인 블루 토파즈 니트 카디건에 같은 색상의 팬츠와 슬리퍼까지 코디한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베벌리힐스에서 구입한 모건 카디건 120달러. 팬츠는 다운타운 자바시장서 60달러에. 쇼파빌리언 슬리퍼 35달러. 블루 선글라스는 뉴욕을 방문했다가 길거리에서 10달러에 산 것이다.

▲샌타모니카 칼리지에 다니는 미셸 리(23·왼쪽)양과 양소희(24)양. 어떤 색이든 파스텔을 가장 단정하게 마무리하는 색상은 화이트. 미셸 리양은 흰색 원피스에 붉은 파스텔 톤 카디건과 같은 색 샌들을, 양소희양은 라이트 블루 단색 원피스와 같은 톤의 슬리퍼에 흰색 재킷을 겹쳐 입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멜로즈 거리를 쏘다니다가 원피스는 각각 70달러, 75달러에 카디건과 재킷은 60달러, 80달러에 구입했고 핸드백은 2년째 사용하는 것이라고. 나인웨스트 슬리퍼 50달러.

▲옷보다 젊음이 싱그럽고 아름다운 리사 리(20, 학생)양과 쉐럴 리(20, 학생)양. 바나나 리퍼블릭 블루 토파즈 셔츠 40달러, 흰색 팬츠 70달러. 슬리퍼 60달러. 메이시 백화점에서 세일기간중 구입한 검은 색 소매 없는 티셔츠 30달러, 스커트 55달러. 슈월드 샌들 6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