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도매업계에도 ‘원 스톱 샤핑(One Stop Shopping)’ 개념이 번져가고 있다.
단일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한인 도매업계가 품목 다양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가방을 주로 취급하는 한 도매업소의 K모 사장은 최근 인기가 높은 벨트와 귀금속 종류를 함께 수입,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K사장은 "이윤이 크지 않은 가방에 비해 벨트 등 액세서리 종류는 마진율이 높으면서 순환도 빨라 얼마전부터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리 장신구를 취급하는 한 업소는 지난해 인기많았던 스쿠터를 판매해 역시 ‘남는 장사’를 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문적으로 단일 품목을 취급했던 도매업소가 품종을 다양화하는 것은 타인종 업소의 침투 등에 따른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과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소매업소의 요구 때문이다.
K사장은 "소매업소에서 요구하는 여러가지 품목을 맞추기 위해 소위 ‘돈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취급할 수 밖에 없다는 일종의 위기감마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그동안 한인 도매업소들이 주로 취급하던 가방이나 의류 등 노동집약적인 상품들이 쿼타와 물류 경비 등으로 수입 단가가 높아져 한 가지만을 고집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한편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최소한 2가지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업소의 전문성이 손상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임필재 회장은 "전문적인 품목과 연관된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것은 괜찮지만 잘 모르는 품목을 무조건 들여놓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