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보다 더 정중하게"
▶ 책임, 변제의무 묵시적 통고
이혼식이 미국인 생활의 새로운 한 풍속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직 흔한 일은 아니지만 미국인들의 결혼이 46%정도가 이혼으로 끝난다는 통계가 있고 보면 둘 사이의 끝맺음을 통고하는 이혼식이 전혀 드문 일만도 아니다.
신문지상의 주말판이나 소셜, 또는 ‘인간관계와 경제’란에 소개되는 이혼식 풍속도를 잠시 엿보면 이혼식은 대부분 결혼식보다 더 정중히 행해진다.
하객이 모인 가운데 둘은 이제 남남으로 갈라서지만 서로를 각 개인으로 존중할 것이며 자녀에 관한 한 공동 협력할 것이며 각자의 경제는 앞으로 각기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을 하고 결혼식 때 교환했던 반지를 다시 되돌려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물론 리셉션도 간단하게 치러지기는 하지만 결혼식 때 있었던 키스 장면은 없다. 교회에서 혹은 목사를 모시고 하는 경우도 흔하며 이혼서류를 남편이었던 사람이 아내였던 여인에게 건네기도 한다.
왜 번거롭게 이혼식을 하는가.
여러 개인 사정이 있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한몫하고 있다. 인생 여정의 어려운 순간을 그나마 좀더 부드럽게 넘기기 위해 결혼 때보다도 더욱 타인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이혼식을 한다는 커플도 있지만 그 보다는 각자 독립체산제로 돌아서기 때문에 청구서를 보내려면 잘 분간해서 책임이나 변제의무가 있는 사람 쪽으로 보내라는 묵시의 통고도 된다는 것.
이혼식 비용은 물론 결혼식 비용의 문턱에도 못 미친다. 간단한 정장에 음식값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직은 상례이다. 그러나 커플에 따라서는 비디오도 찍고 사진사도 불러 결혼식에 버금가는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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