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해서 호놀룰루 일본 총영사관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표명했다.
주호놀룰루 일본총영사관의 ‘이쿠히코 오노’ 부총영사는 지난 11일 하와이한인회(회장 이우홍)를 방문해 일본 총영사관의 입장을 밝힌것.
오노 부총영사는 “일본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한 한인동포들의 분노를 잘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개 재외공관장으로서 교과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답변을 할수 있는 위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노 부총영사는 “일본 교과서 발행은 한국의 국정교과서발행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8개교과서에 대한 확인절차만 정부가 관여할뿐 교과서내용변경이나 발간중단을 정부가 요구할수 없다”고 말했다.
오노부총영사는 “이번사태로 인해 하와이동포들사이에 반일감정이 형성되는것을 원치않는다”면서 “하와이한인동포들의 뜻을 일본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우홍 회장은 “교과서발행이 일본정부 관할이 아니더라도 잘못된 역사가 전달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면서 “하와이 현지 로컬일본인들도 대체로 한인동포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우홍 회장은 “역사에 대한 판단은 배우는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이 올바른 절차”라고 말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만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총영사관 관계자의 하와이한인회 방문은 한인회설립이후 처음있는 일인데, 한인회를 방문한 오노부총영사는 한국에서 유학(미술사 전공)생활과 공관생활을 9년동안 했던 한국파로서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해 참석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노 부총영사는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교과서 사태로 인해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한국내 일본문화개방등의 상호친선적인 관계가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한인회에서는 일본 총영사관에 지난4월26일자로 역사교과서 왜곡편찬에 대한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그 결과를 5월15일까지 한인회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던바 있다.
<정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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