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갈등이 한인 가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사랑상담센터(소장 박순탁)의 2001년 1/4분기 통계에 따르면 가정 문제(50건) 상담 내역가운데 60%가 부부간의 문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부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한인 가정 여성들의 80%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부부문제를 해결하려는 상담자의 70%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가정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순탁 소장에 따르면 상담자의 연령층은 37∼50세의 중년들로 이들은 결혼생활 권태기에 있는 30대 후반∼40대 초반과 40대 후반의 두그룹으로 분리되고 있다.
중년전반기 부부문제는 10∼15년의 결혼 생활에서 쌓여온 복합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심각하게 발전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중년 후반기의 부부문제는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부부간의 정을 연결해주던 윤활유의 역할이 떨어져 나가면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박 소장은 기본적인 원인은 남녀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교육이 부부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간의 비균형적인 권력 ▲경제 ▲반복되는 나쁜 습관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특히 여성이 경제능력이 더 많은 가정에서 문제 발생률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박소장은 미 전국 결혼예비학교의 통계에 따르면 결혼 예비교육을 받은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이혼률이 70%나 낮았다며 가정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결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통계 중 싱글 한인들이 재혼에 대한 상담이 1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고독감에 휩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수의 싱글 남성들은 재혼에 대해, 싱글 여성들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수 기자> m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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