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마더스데이", "반갑다, 마더스데이"
업종이나 지역, 대상 고객에 따라 한인사회 마더스데이 경기의 명암이 엇갈렸다.
부활절이나 추수감사절 등 미국의 전통적인 특수가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를 증명하듯 귀금속이나 백화점 등의 관련 업계는 마더스데이 경기에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화장품이나 꽃을 판매하는 업소에서는 정신없이 바쁜 주말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귀금속업계는 고가품보다는 중저가품인 발찌와 귀걸이 등 50달러대의 품목이 이번 마더스데이에 인기를 끌었지만 예년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고 전했다.
뉴욕한인귀금속협회 백성기 회장은 "평일에 비해 평균 20~30% 매출이 올랐지만 매년 줄어들고 있다"며 "고가품은 주로 발렌타인데이에 팔리고 마더스데이는 중저가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마더스데이의 최고 인기 품목인 꽃의 경우 도매업소와 달리 소매업소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싱 ‘서승희 꽃집’의 서승희씨는 "예전에는 50달러선의 품목이 잘 팔렸지만 요즘은 30달러선의 장미꽃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바쁜 일손에 비해 실속이 별로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명절때마다 길거리에 등장하는 페들러들이 많아졌고 꽃을 취급하는 델리나 청과업소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화장품 등 선물업소들은 올 마더스데이에 제법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싱 아모레의 김혜숙씨는 "100~200달러의 가격대 선물세트가 잘 팔렸다"며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고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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