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도매업계의 수입 거래선이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동남아와 중동, 동유럽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방 전문 S업체의 K모 사장은 "인건비가 싸고 손재주가 좋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입을 하고 있으며 많은 의류와 가방 도매업계가 점차 이 지역으로 거래선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남녀 언더웨어를 취급하는 한 도매업체는 한국과 중국의 수입 거래선을 최근 터키와 이집트로 돌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동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미국내 수입에 쿼타 제한이 있지만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물량 구하기가 쉬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한인 도매업계가 한국이나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수입 단가에 따른 비교 우위보다는 타인종 업소와의 경쟁 때문이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임필재 회장은 "중국에서 물품을 수입할 경우 중국계 도매업소에 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같은 아이템으로 경쟁을 하는 셈"이라며 "수입 거래선을 변경하거나 기타 지역으로 확대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의 업체들이 동남아시아나 동유럽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수입 거래선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있다.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국가에서 물품을 수입할 경우 쿼타 제한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운송비 등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도매업체들은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나 남미국가들이 무역 거래에 대한 불안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국가별로 무역 거래에 대한 관행이 달라 정확한 정보없이 브로커의 말만 믿고 수입 거래선을 바꿨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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