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살해미수 및 아동중폭행혐의로 기소된 이춘임씨(37·미국명 춘 앤더슨) 사건 예심에서 수사를 맡았던 담당 형사들의 증언과 당시 경찰에서 진술한 이씨 딸의 증언내용이 전격 공개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지와 데일리 헤럴드지가 15일자 신문에 크게 보도했다. 다음은 이들 신문들이 보도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지난 15일 듀페이지법원에서 속개된 예심에서 공개된 당시 경찰의 이씨 딸(당시 10세) 증언내용과 네이퍼빌경찰의 마이클 크로스 담당형사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가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기 하루전인 1999년 7월1일 저녁 이씨는 TV를 보고 있던 딸에게 20여차례에 걸쳐 한번에 2-3알씩 수십개의 수면제를 먹으라고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 딸은 엄마가 약을 건네면서 아버지나 약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았으며 약을 먹은 뒤에도 피아노를 치고 책도 읽고 일기장을 쓰는 등 평상시대로 행동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씨 딸은 다음날 아침 집으로 소지품을 가지러 온 아버지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며 그 전날 200개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한 이씨도 깨어나지 못해 둘다 병원으로 후송됐던 것으로 경찰조사에는 기록돼 있다.
경찰은 또 이씨 딸이 7월1일 자신의 부모가 크게 다툰 후 아버지가 집을 나갔었다고 진술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씨부부는 결혼생활이 순조롭지 못해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서 이씨측 변호를 맡은 웨인 브루카 변호사는 이씨가 자기딸을 살해하려했다는 겸찰측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그의 무죄를 강조하고 네이퍼빌경찰이 이씨 사건 4개월전 관내에서 발생한 메릴린 르맥여인의 세 자녀 살해사건의 여파로 과잉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루카변호사는 또 사건발생 직후 이씨 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이라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당시 그녀의 정신상태를 설명해줄 증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범죄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와 관련, 직계가족이 증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듀페이지순회법원의 캐스린 크레스웬 담당판사가 피해자가 어린아이라는 이유를 들어 검찰측의 증언요청을 수락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됐다.
한편 딸에 대한 접촉이 금지돼 있는 이씨는 현재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친구집에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정식재판은 올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